삼성전자가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생활가전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및 반도체가 부진하면서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5일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24%, 영업이익 56.29%가 줄어든 수치다.

시장 예상치(매출 54조784억원, 영업익 6조787억원)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웃돌았다. 다만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이익 9000억원 정도가 포함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제거할 경우 시장 예상치의 10% 하회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이익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9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해당 이익 제거 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에 10% 하회한다. 전반적인으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생활가전이 우호적인 환율 속 선전했지만 IM의 실적이 떨어지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IM은 갤럭시노트7 소손 사태가 있었던 2016년을 제외하면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반도체는 메모리 판가의 지속적 하락 탓에 실적은 지속 하향세를 기록할 것"이라 분석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