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골든볼 주인공 이강인(18·발렌시아)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귀국한 17일 낮 12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해 "누나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형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형들이 (누나) 이야기를 많이 한다.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라며 잠시 고민하더니 "솔직히 아무도 소개해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래도 꼭 소개해야 한다면 (전)세진이 형이나 (엄)원상이 형을 해주고 싶다. 정상인 형들이다. (다른 형들은) 다들 비정상이어서 조금 부담스럽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막내형' 이강인 누나 "소개시켜주고 싶은 멤버는" [영상]
누나가 둘인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에 대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강인의 과거'란 제목의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이는 2007년 4월 부터 10월 까지 방영된 KBS '날아라 슛돌이' 3기 방송을 캡쳐한 사진이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이강인 선수와 첫째누나 이정은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체육관에서 겨루기를 하고 있다. 사진 속 이강인은 누나의 발차기에 정통으로 맞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2살이 어린데도 불구하고 능숙하게 선수들을 다독이며 '막내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막내형' 이강인 누나 "소개시켜주고 싶은 멤버는" [영상]
아울러 이강인은 2005년 리오넬 메시 이후 14년 만에 18세 나이로 골든볼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강인은 “옆에서 열심히 뛰어주고 밖에서 응원해준 분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기존 최고 수상은 홍명보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차지한 브론즈볼이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대표팀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