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향후 뉴욕증시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이벤트다. 이번엔 Fed가 올 1월부터 강조해온 ‘참을성을 갖겠다’는 문구를 없애고,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길을 열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4일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 5월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목표치를 밑돌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이달 FOMC 결과는 19일 오후 2시(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에 나온다. 현재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가능성은 6월 약 20%, 7월 80% 수준이다. 이번에 금리를 내리지 않되, 점도표와 성명서 등을 통해 인하 신호를 보낸 뒤 다음달 금리를 낮출 것이란 게 시장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은 계속 주시해야 할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이달 말 일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담판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시 주석과 못 만나도) 상관없다”고 밝힌 가운데 미 무역대표부(USTR)는 17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공청회를 연다.

중동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이 오만만에서 발생한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이란의 소행으로 규정하면서 양측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