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 나돌던 北 김영철 건재 확인
김여정 근신설도 와전 가능성
김영철은 ‘하노이 회담’ 결렬 책임을 지고 자강도에서 ‘혁명화(강제 노역 및 사상교육)’를 받고 있다는 숙청설이 돌았지만 김정은이 참석한 행사에 동행하면서 건재함을 입증했다. 다만 과거엔 당 부위원장 중 가장 먼저 불렸지만, 이번엔 아홉 번째로 밀려났다.
김영철의 숙청설이 오보로 판명되면서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 이른바 ‘김영철 라인’의 신변 이상설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노이 회담 당시 북측 실무협상을 맡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총살설 역시 잘못된 정보라는 관측이 많다. 김정은의 동생이자 비서인 김여정 역시 근신설이 있지만 “평소 몸이 약한 김여정이 요양 중인데 이게 와전된 듯하다”는 게 중론이다.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 인사에 대한 각종 설과 관련해선 북한에서 정식 보도가 나오기 전엔 참고사항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서 김정은과 핵심 간부들에 대해 역정보를 흘리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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