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5일 공식 판매를 개시한 지 25일 만에 가입자 10만 명을 달성하는 등 5G 대중화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KT 5G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5G 커버리지 맵을 공개할 정도로 높은 통신 품질과 함께 데이터 완전 무제한 서비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KT는 5G 상용화를 시작하며 ‘슈퍼플랜’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업계 최초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 상품을 내놓았다. KT 5G 가입자의 80% 이상이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 슈퍼플랜은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3종으로 구성됐다. 이뿐만 아니라 멤버십,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슈퍼플랜은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세 가지 요금제 모두 속도제어 없이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세계 185개국에서 로밍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더했다. 기존 ‘데이터 선택’ ‘데이터ON(온)’ 요금제와 같이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는 기본으로 제공한다.6월부터는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여름 시즌에 맞춰 미국, 일본, 중국을 여행하는 슈퍼플랜 스페셜·베이직 고객에게 로밍 최대 속도가 기존 100Kbps에서 1Mbps로 업그레이드돼 제공된다. 별도의 신청 절차는 없으며 8월 31일까지 자동 적용된다.‘슈퍼플랜 3종’ 요금제는 선택약정과 프리미엄 가족결합을 통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선택약정 할인 시 매월 6만원(베이직), 7만5000원(스페셜), 9만7500원(프리미엄)을 부담하면 되고, 선택약정과 함께 ‘프리미엄 가족결합’을 이용하면 매월 4만원(베이직), 5만원(스페셜), 6만5000원(프리미엄)만 부담하면 된다.KT가 5G 상용화에 맞춰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배경은 5G 시대에는 초고화질(UHD) 영상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고객의 데이터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KT는 고객이 걱정 없이 마음껏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5G 데이터를 100%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슈퍼플랜 요금제를 준비했다.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건강 걷기, 고금리 적금 상품…’생뚱맞아 보이지만,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상품들이다. 통신업계가 다양한 산업 분야와 손잡고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상품 가입 시 주어지는 혜택은 통신비 할인이나 고금리 등이다. 모두 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이기에 소비자들은 나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 쓸 필요가 있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금융회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멤버십 혜택이 금융서비스 등으로 확장하며 소비자들의 통신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 SK텔레콤의 'T건강걷기'다. SK텔레콤의 T건강걷기는 걷기 미션을 달성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T건강걷기 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고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매주 3000원을 총 6개월간 통신료를 할인한다. 미션 달성 시 별다른 절차 없이 다음달 통신요금이 자동 할인된다. 통신요금 할인 혜택 말고도 파리바게뜨 커피 1잔 등의 보상을 선택할 수 있지만, SK텔레콤 이용자 중 75%가 통신료 할인을 선택했다.최근에는 SK텔레콤이 핀크, DGB대구은행과 손잡고 최대 5% 혜택의 ‘T high5’ 적금도 출시했다. 기본 금리는 2%지만, SK텔레콤 이용자들에게 특별히 우대금리를 2% 제공해 최소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이동전화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면 1%의 캐시백이 추가된다. 즉, 월 납입금액 최대 15만원, 이동전화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SK텔레콤 이용자들은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5%의 금리를 받는 셈이다. 19세 이상 SK텔레콤 이동전화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다.KT는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이 미래에셋생명보험과 제휴해 월 기본료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열었다. 가계통신비와 보험료 부담을 동시에 낮추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다.KT엠모바일 이용자는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보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보장성보험과 온라인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면 미래에셋생명의 할인 지원금 최대 월 2500원을 포함해 보장성 보험 최대 월 4400원, 변액연금보험 최대 월 6600원 통신비의 기본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다양한 분야와 손잡는 것은 ‘탈통신’의 기조아래 예전부터 있었던 트렌드”라며 “통신비 절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데다, 향후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5G 시대가 오면 더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 혜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KT가 서울대와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연구 및 자율주행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KT융합기술원과 서울대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활동에 나선다. 6G 원천기술 개발과 표준화 기술을 공동 연구한다. 글로벌 6G 표준기술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에서다.양측은 자율주행 분야 연구도 공동 추진한다. 5G 네트워크로 차량, 모바일 기기, 도로를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차량사물통신(V2X), 5G 보안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등 KT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분야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여기에는 KT의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5G 엣지 클라우드, 유·무선망을 적용한다.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