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칸타타 첫날 7언더파 김지영 "뒷심 부족은 옛말로 만들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년차 김지영(23)은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그가 최종일에 손에 넣은 성적표는 공동29위. 2, 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낸 결과였다.

초반에 선두권에 나섰다가 뒷걸음친 사례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 말고도 자주 있었다.

장타력과 예리한 아이언샷을 갖춘 김지영이 4년 동안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런 뒷심 부족이었다.

3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김지영은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김지영은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적이 적지 않았던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도 1라운드 성적이 좋다는 건 내 샷이 그만큼 좋다는 뜻 아니냐"고 말했다.

'뒷심 부족' 현상의 원인을 묻자 잠시 골똘히 생각하던 김지영은 "내 샷에 100% 완벽한 건 아니다.

빈틈이 있기 마련인데 그게 꼭 대회 막판에 나온다"고 진단했다.

"샷의 빈틈을 없애려면 연습을 더 하는 수밖에 없다"는 김지영은 이날도 경기가 끝난 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한참 동안 샷 연습에 매달렸다.

김지영을 지도하는 허석호 코치는 "샷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이번 대회는 지켜볼 만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김지영은 버디를 8개나 뽑아냈다.

핀 위치가 까다로웠지만 핀을 직접 겨냥하고 때리는 김지영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먹혔다.

김지영은 "그린이 부드러워서 공격적으로 쳤다.

쇼트게임도 과감하게 했다"면서 "퍼트도 잘 떨어져서 경기가 술술 풀렸다"면서 "내일은 바람이 예상되지만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뒷심 부족'에서 탈출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