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 씨에 대한 정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가운데 전 연인 황하나가 연애 당시 모습들을 재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2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필로폰)에 대한 정밀 감정을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 통보했다.

이에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 씨는 황씨가 연예인과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지자 지난 10일 자청해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당시 박 씨는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면서 "저 자신이 용서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오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기도 했다. 정신과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 수면제로 겨우 잠드는 날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서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그게 저라고 오해받을까봐 너무 무서웠다.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곧 드러날 거짓말을 대국민 기자회견까지 열고 한 데 대해 제모와 염색 탈색 등으로 정밀 검사에서 마약이 검출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이같은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황하나가 박유천과 연애하던 시절 SNS 사진
황하나가 박유천과 연애하던 시절 SNS 사진
한편 황 씨 SNS는 구속 전 김치 판매 공지글을 올린 이후 잠잠한 상황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박 씨 마약 조사를 받게 된 즈음 연애시절 올렸다가 비공개로 바꿨던 사진들을 대거 재노출 해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