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제 업체들의 실적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고 소진에 따른 것이다.

진홍국 연구원은 "최근 보툴리눔톡신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올 1분기 톡신 수출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불법 시술에 대한 단속으로 톡신 수출은 지난해 3분기 22%, 4분기 9% 감소했었다. 1분기 수출 회복에도 국내 업체들의 해외 매출은 회복되지 않았다. 이는 톡신을 구매해 중국 등으로 수출하는 중간 상인의 재고 때문이라고 봤다. 최근의 수출 회복은 중간 상인의 재고가 소진되는 과정이란 판단이다.

진 연구원은 "중간 상인의 재고가 올 1분기에 모두 소진됐을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중간 상인은 2분기부터 다시 재고를 본격적으로 채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주요 수출업체인 메디톡스휴젤의 직접적인 수혜를 예상했다. 메디톡스는 5~6월께 중국 판매허가 획득 기대감도 있어 최선호주로 꼽았다. 휴젤은 2분기에 중국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달부터 미국 매출이 발생해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보툴리눔톡신株, 재고 소진으로 2분기 실적개선 본격화"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