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4779억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갖추고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9일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를 열고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4323억원)보다 456억원 늘어난 것이다.

복지부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1곳이 지난해 5조2642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하는 등 제약산업 육성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제약사들의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48억달러(추정)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산업 성장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제약 분야 일자리는 지난해 10만7653명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복지부는 올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 융합형 신약개발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의약품 임상시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임상기관마다 받도록 돼 있는 기관운영위원회(IRB) 심사 결과를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감염병과 희귀난치 질환의 예방·진단·치료 등 공익 목적의 의약품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