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전경. (자료 = 파라다이스 홈페이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전경. (자료 = 파라다이스 홈페이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파라다이스의 주가가 2만원을 회복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분기부터 실적이 늘면서 주가가 본격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오전 10시25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150원(0.78%) 하락한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33억97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지난 20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매출액은 2168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다행히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1억5100만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7878억8400만원으로 17.9% 증가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올해 실적 회복으로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천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2차 개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도 전사 드롭액은 파라다이스시티(55% 증가)와 기저 효과가 본격화한 부산점(+26%), 제주그랜드점(+120%)을 필두로 안정적인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파라다이스시티 2차 개장에 따른 단기 비용 부담은 있지만, 신규 고객 발굴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드롭액 증가는 지속될 전망으로 수익성도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이익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 매출액에 대한 가정을 보수적으로 기존 5588억원에서 4941억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일본 VIP와 중국 정켓(중개인) 등에서 매출성장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3월말 4월초 테마파크인 원더박스가 개장할 예정인 만큼, 2분기부터는 기타 매출이 증가하면서 적자가 축소되고 카지노 매출이 확대되면서 이익 레버리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3500원으로 낮췄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올해에도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해서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 눈높이도 275억원으로 기존 추정치(451억원)보다 낮췄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감안해도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에도 89억원 적자로 예상되며,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가를 낮춘다"며 "자산재평가로 자본총계가 1조2900억원에서 1조6400억원으로 올라가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1만8000원 수준인 만큼 주가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