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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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베이징시환경관측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11시간 연속으로 베이징의 공기질은 6단계 가운데 최악 등급(엄중오염)이었다.

베이징일보는 이번 오염이 정도가 매우 심했다면서 베이징에 올해 처음으로 찾아온 심각한 오염이라고 전했다. 전날 오후 4시에 5급(重度)에 달했다가 2시간만에 6급까지 치솟았다.

베이징 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초미세먼지(PM 2.5) 시간당 농도가 500㎍/㎥를 초과하기도 했다.

오염이 최고조에 이른 전날 오후 9시에는 베이징 시내 중심의 6개 구는 PM 2.5 평균 농도가 522㎍/㎥까지 올라갔다.

대기 확산 조건이 나빴던 탓에 베이징을 포함한 징진지(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와 주변 지역의 오염이 심했다. 징진지 중남부와 허난성, 산시(山西) 등지는 지난 10일부터 심각한 오염에 시달렸다.

징진지의 28개 도시는 이번 오염 과정 중에 모두 시차를 두고 대기오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은 찬공기의 영향으로 이날 낮부터 대기오염이 완화되고 있지만, 허베이성 등 주변 일부 지역은 15일께에야 공기질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