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란 (사진=허영란 인스타그램)


배우 허영란의 친오빠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가슴이 찢어진다"며 심경을 전했다.

배우 허영란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빠 대신 우리 집의 가장이자. 내 오빠이자 내 친구. 울 오빠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우리 가족들은 지금 너무 가슴이 찢어지고 있네요"라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시비로 싸우다 졸음운전 한 차에 치인 게 아니라, 도로를 달리던 중 앞 화물차에서 뭐가 떨어져서 확인하려고 갓길에 세우고 확인하는데 4.5톤차량의 졸음운전으로 울 오빠는 두개골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시신이 훼손돼서 마지막 얼굴도 못 보고 있어요"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허영란은 "그런데 뉴스에는 시비가 붙었다고? 어떻게 이런 일이 저희 가족들에게 생긴건지. 너무 착하고. 어떻게든 엄마 동생들 원하는 거 해주려고 노력한 우리 오빠. 죽어라 일만 하다 간이 안 좋아져서 최대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기면서 피곤해도 책임감 때문에 날짜 상관없이 짜여진 스케쥴 맞춰주려고 동료들 응원하면서 걱정했던 울오빠가 왜 이런 일을 당하게 된 건지. 아직 이 세상에 없기엔 너무 어린 나이인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고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했는데. 왜? 하필 우리오빠냐구!! 나쁜 짓 하면서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실감이안난다"라며 처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허영란은 "당장이라도 웃으면서 올 거 같은데. 너무 보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고. 오빠의 온기를 느끼고 싶다. 동생아 사랑해~ 이 말을 듣고 싶다. 나한테 뭐든 줘도 안 아깝다던 우리 오빠. 매장 2호점 생긴다고 기뻐하면서 정말 멋지게 꾸며줄게! 너 맘고생 안 하고 편하게 먹고 살수 있게 해줄게! 걱정하지마! 내년엔 세종에 다 모여서 같이살자! 라고 했던 우리 오빠. 이렇게 한순간에 이별하게 될 줄이야. 오빠 보고 싶어. 미안했어. 고마웠어. 정말 울오빠 사랑해"라며 오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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