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파 SNS
사진=피파 SNS
잉글랜드가 콜롬비아를 승부차기에서 꺾고 12년만에 월드컵 8강 무대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4강전에서 24년만에 8강전에 진출한 스웨덴과 승부를 겨루게 됐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초반부터 콜롬비아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면서 쉽게 득점을 따내지 못했다. 전반 16분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고, 전반 41분 키런 트리피어의 프리킥 마저 콜롬비아의 왼쪽 골대를 빗겨나가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잉글랜드는 후반 9분 조던 헨더슨이 페널티지역에서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에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케인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으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반격에 나선 콜롬비아는 후반 36분 잉글랜드의 백패스를 가로채고 역습에 나서 호세 콰드라도가 슈팅했지만 골과 거리가 멀었다.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우리베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5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이 끝난 무렵 콜롬비아는 코너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예리 미나가 헤딩 동점골을 꽂아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전에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잉글랜드는 3번 키커인 헨더슨이 실축하면서 위기에 빠졌지만 콜롬비아도 4번 키커 우리베와 5번 키커 카를로스 바카가 잇달아 실축하며 3-3 동점이 됐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잉글랜드의 에릭 다이어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잉글랜드는 4-3으로 이기고 8강에 합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