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태국어로 '비의 신'이란 뜻)이 북상함에 따라 3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리 바닷가 방파제에 파도가 강하게 부딪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태국어로 '비의 신'이란 뜻)이 북상함에 따라 3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리 바닷가 방파제에 파도가 강하게 부딪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제주와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에 3일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 폭탄'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쁘라삐룬'이 이날 오후 3시 현재 부산 남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경상 내륙은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강수량은 윗세오름(제주) 150.5㎜, 백록담 97.5㎜로 제주도가 가장 많고 매곡(울산) 89.5㎜, 거제 85.0㎜, 해운대(부산) 73.0㎜, 소리도(여수) 71.0㎜, 양산 64.5㎜, 울산 60.0㎜, 포두(고흥) 15.5㎜를 기록 중이다.

반면 태풍 영향권에도 들지 않고 장마전선의 영향에서도 벗어난 서울(0㎜), 대전(0㎜), 대구(2.0㎜), 광주(0㎜) 등은 모처럼 햇빛이 내리쬐는 가운데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부터 다음날인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상도, 울릉도·독도가 30∼80㎜이며 경상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15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청 내륙, 전라 동부, 제주도 산지, 북한의 예상 강수량은 5∼40㎜다.

4일에는 동해 중부 해상에서 북동진하는 태풍의 영향을 받아 경상 동해안은 아침까지, 강원 영동은 낮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고 중부 내륙은 대기 불안정으로 4일 오후부터 밤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비 피해와 함께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남해안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직접영향권에 들어간 3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상가건물 외벽의 벽돌이 떨어져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남해안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직접영향권에 들어간 3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상가건물 외벽의 벽돌이 떨어져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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