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함께하니 찰떡궁합!' 중고거래에 법률·배달 서비스 결합… 이용자 '쑤~욱'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고나라와 손잡은 '리걸인사이트'
    10분이면 고소장 자동 작성
    제휴 뒤 이용자 2배 급증

    온라인 교육업체 산타토익·콴다
    독서실 회원에 무료 콘텐츠 제공

    업무 메신저 '잔디' 만든 토스랩
    공유오피스 입주사들에 할인
    물류 스타트업 벤디츠가 중고나라와 제휴해 선보인 용달 예약 서비스. /중고나라 제공
    물류 스타트업 벤디츠가 중고나라와 제휴해 선보인 용달 예약 서비스. /중고나라 제공
    변호사 세 명이 공동 창업한 법률서비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리걸인사이트는 올초 국내 최대 중고거래 장터 ‘중고나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리걸인사이트는 몇 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고소장을 10분 안에 자동으로 작성해 주는 기술을 갖고 있는데, 이를 중고나라와 연계하기 위해서다. 사기 피해를 당하고도 건당 30만~100만원에 이르는 법률비용 부담 탓에 대응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유승훈 중고나라 실장은 “제휴 이후 중고나라 회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리걸인사이트 이용자 수가 두 배가량 급증했다”고 전했다.

    가입자와 수익 기반을 탄탄하게 확보하는 것은 모든 초기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과제다. 리걸인사이트 사례처럼 이종(異種) 기업과의 이색 제휴에서 해법을 찾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독서실·사무실에서 잠재 고객 선점

    '함께하니 찰떡궁합!' 중고거래에 법률·배달 서비스 결합… 이용자 '쑤~욱'
    교육 스타트업들은 독서실 문을 잇따라 두드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어 강의 ‘산타토익’을 개발한 뤼이드는 지난달 독서실 프랜차이즈 ‘작심독서실’과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170여 개 가맹점을 둔 이 독서실을 찾는 학생과 취업준비생에게 산타토익의 유료 콘텐츠를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초·중·고교생 대상 문제풀이 앱(응용프로그램) ‘콴다’를 만든 매스프레소도 전국 독서실·학원 150여 곳에 ‘콴다존’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올리면 대학생들이 수 분 안에 대신 풀고 해설해 준다. 이종흔 매스프레소 대표는 “원래 3만원 안팎의 유료 서비스지만 콴다존에서는 무료”라며 “학생들의 유료 결제 부담을 덜어주면서 입소문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공유오피스 입주사를 공략한다. 업무용 메신저 ‘잔디’를 개발한 토스랩은 올 들어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드림플러스, 스파크플러스 등과 제휴했다. 이들 공유오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에 120만원어치 유료 서비스를 1년 동안 공짜로 쓰게 해 준다. 설립 초창기부터 업무용 소프트웨어 수요를 선점하면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도 스튜디오블랙 입주사를 대상으로 펀딩(자금 조달) 이용 시 수수료를 할인해 준다.

    ◆O2O 스타트업끼리 합종연횡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수많은 스타트업이 경쟁하고 있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업종에서도 다양한 조합의 공동 마케팅이 시도되고 있다.

    용달차 예약 앱 ‘센디’를 운영하는 벤디츠는 지난달 원룸 중심의 부동산 직거래 앱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와 협약을 맺었다. 부동산 앱에서 집을 구한 사람들에게 검증된 화물기사들을 연결해 주고 이용료도 깎아주기로 했다. 정재욱 벤디츠 이사는 “레드오션에 접어든 소형 이사 시장에서 1인 가구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센디는 중고나라와 제휴해 냉장고나 침대처럼 택배 배송이 힘든 대형 중고물품의 용달 배송 주문도 받아내고 있다.

    숙박예약 스타트업 역시 다른 스타트업과 연계해 부대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야놀자는 우버의 음식배달 앱 ‘우버이츠’와 손잡고 호텔에서 인근 맛집의 음식을 룸서비스로 배달해 주고 있다. 여기어때는 최근 간편송금 앱 ‘토스’와 연계해 숙박업소 결제 절차를 간소화했다.

    맛집 앱 ‘식신 히어로’, 미용실 예약 앱 ‘헤이뷰티’, 세탁물 배달 서비스 ‘세탁특공대’ 등 여러 O2O 스타트업이 뭉쳐 대규모 공동 마케팅을 벌인 사례도 있다.

    ◆“스타트업 간 교류 갈수록 확대”

    한 스타트업 대표는 “제휴 자체만으로 당장 어마어마한 매출이 발생하긴 어렵다”면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자 기반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인맥으로 얽혀 있는 사례가 많고, 스타트업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업체 간 교류도 활발해지는 추세여서 다양한 방식의 제휴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스타트업 관련 기사는 ‘엣지’를 참조하세요 news.hankyung.com/edge

    ADVERTISEMENT

    1. 1

      '쥐드래곤'이 부르는 트로트?…'100만' 찍은 콘텐츠 뭐길래 [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드는 트로트 음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 힙합 아티스트 음원을 기반으로 만든 트로트 버전 음원이 조회수 170만회를 넘으며 인기몰이 중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AI 트로트 음원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얻고 있다. 박재범의 '몸매' 트로트 버전 콘텐츠는 2주 만에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했다. 해당 콘텐츠 제작자인 유튜브 채널 '뽕미더머니'는 구독자 3만9800여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조회수를 찍은 것이다. 박재범은 지난 20일 열린 '멜론 뮤직 어워드(MMA) 2025' 무대에서 간주 중에 트로트 버전을 살짝 부르는 등 AI 트로트 음원에 대해 '샤라웃'(shout-out·애정이나 존경의 표현)을 표현하기도 했다.AI 트로트 음원이 화제를 얻는 이유는 '의외성' 덕분이다. AI 트로트는 주로 힙합 음원에 기반해 만들어진다. 가사는 원곡과 똑같지만 구성과 리듬, 진행 방식은 트로트 문법으로 그대로 학습해 '힙합' 느낌을 찾을 수 없다. 가수 목소리 또한 원곡자가 아닌 구성진 트로트 가수로 표현돼 색다른 느낌을 준다.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유튜브 채널 뽕미더머니에 올라오는 콘텐츠는 하루 만에 10만회 이상을 찍을 정도다. CL의 '나쁜기집애' 트로트버전 콘텐츠는 업로드 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5만회와 하입 포인트 30만점을 받았다. 하입 포인트는 유튜브에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인급동) 순위가 폐지된 이후 도입된 지표로 구독자 50만명 미만 크리에이터들만 받을 수 있는 포인트다. 하입 포인트를 많이 받은 영상은 탐색 탭에 업로드돼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얻는다.유튜브 사용자들은 "원곡 음이 생각 안 난

    2. 2

      '일드'로 돈 버는 토종 OTT…신작·독점작에 역주행 작품도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일본 드라마를 앞세워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작이나 독점 공개작이 상위권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웨이브는 26일 일본 드라마 부문에서 신작과 독점·최초 공개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청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최근 4주간 웨이브 내 일본 드라마 부문 시청이용자 수(UV)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한 결과 해당 작품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는 것. 지난 1~3분기 평균 공급량과 비교해 4분기 신작 편수를 2배 이상 늘면서 인기작들이 연말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최근 4주간 일본 드라마 부문 UV 기준 1위는 이번 분기 신작인 '25시, 아카사카에서 시리즈'로 나타났다. 2위는 '그럼 네가 만들어 봐', 3위는 '최애가 상사가 되어서 풀 스로틀'이 차지했다. 웨이브에서 최초 공개한 '실종인 수색반 사라진 진실'은 4위로 뒤를 이었다. 독점 공개작인 '어차피 남의 일이니까', '과보호 도련님의 응석받이 결혼'은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웨이브는 "독점 또는 최초 공개로 선보인 작품들이 일드 카테고리 시청 유저 순위 10위권 내 대다수를 차지했다"며 "신작·독점, 최초 공개작 중심의 차별화된 편성이 일본 드라마 마니아층의 시청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유의미한 시청 성과로 직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에선 최근 역주행 현상도 포착된다. 지난 24일 배우 추영우·신시아 주연의 동명 한국 영화가 개봉하면서 화제가 된 일본 작품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경우 국내에서 개봉되기 2주 전

    3. 3

      "롤렉스인 줄 알았는데"…60만원짜리 '신박한 아이템' 정체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한 스타트업이 롤렉스 시계 아래쪽에 애플워치를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예고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씨넷에 따르면 기계식 시계와 스마트워치를 한 손목에 동시에 착용할 수 있는 모듈형 시계 스트랩 '스마트렛'이 다음 달 열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된다. 이 스타트업은 전통 시계의 외관과 스마트워치 기능을 함께 쓰고 싶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스마트렛을 개발했다. 스마트렛은 손목 위쪽에 기계식 시계를, 아래쪽에 스마트워치를 장착하는 구조다. 겉으로는 기계식 시계를 드러내면서도 손목을 돌리기만 하면 스마트워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위쪽엔 롤렉스를 장착하고 아래쪽에 애플워치를 붙여 사용할 수 있다. 이 스트랩의 판매가는 418달러(약 60만원)부터 시작한다. 기계식 시계나 스마트워치는 포함되지 않는다. 스트랩만 제공된다. 애플워치뿐 아니라 갤럭시 워치, 필셀 워치, 가민 등 주요 스마트워치 모델들과도 호환된다. 기계식 시계의 경우 러그 너비가 18~24㎜ 제품을 창작할 수 있다. 오메가·튜더·태그호이어·롤렉스 등의 명품 브랜드 시계도 장착 가능하다. 다만 실제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두께를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씨넷은 "스마트렛 측 설명에 따르면 기기를 장착할 경우 손목 안쪽 두께가 9~12mm 늘어난다"며 "평소에도 시계를 여기저기 긁히곤 하는 입장에서 책상이나 의자 팔걸이, 테이블과 수시로 닿는 손목 안쪽에 전자기기를 하나 더 매단다는 건 '걸어 다니는 악몽'처럼 들린다"고 꼬집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