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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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주요 재건축 단지인 잠실 우성 1~3차가 재건축 조합 설립을 위해 소송도 불사하고 있다. 일부 동에서 동별 동의율 50%를 확보하지 못하자 그 동을 제외하는 토지분할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성1~3차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12·13동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토지분할소송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우성1~3차는 조합 설립 요건 중 전체 소유주의 75% 이상 동의를 확보했다. 그러나 12·13동에서 동별 동의율 50%를 넘지 못해 조합설립이 지지부진한 단계다. 단지는 지난 2015년 9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2개동을 재건축 사업에서 제외하면 다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조합설립추진위는 기다리는 것보다는 재건축을 빠르게 추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작년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에서도 재건축 추진위가 조합 설립 동의율 50% 아래였던 38동에 대해 토지분할소송을 청구하기로 했다. 결국 38동에서도 동의율 50%를 넘겨 토지분할소송은 없던 일이 됐다.

다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과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재건축 조합 설립 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고 있어 아파트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용면적 80㎡는 13억~13억3000만원대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지난 5월 12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101-1번지의 잠실 우성1~3차는 1981년 입주한 184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현재 2716가구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이 가깝고, 혁신초등학교인 아주초와 정신여중·고가 단지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단지 서쪽은 탄천, 북쪽은 아시아공원이 자리해 녹지환경을 즐길 수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