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송경석 대표)는 한국전력공사의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사업’ 수행 기관인 한국에너지재단(우중본 사무총장)에 ‘지진 화재 등 재난 대응 안전장치’ 100대를 기부한다고 25일 밝혔다.

귀뚜라미가 개발한 태양광 발전설비용 ‘재난 대응 안전장치’는 지진 감지 때 태양광 시스템의 입력 전원을 차단해 태양광 시스템의 1차 피해와 전력선 파손 및 누전 등에 의한 화재와 같은 2차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또 태양광 모니터링 시스템에 지진 발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도록 설계됐다.

이 안전장치는 한국에너지재단이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지원사업 중 ‘100개소의 태양광 발전소’에 우선 설치된다. 한국에너지재단 관계자는 “기존 태양광 발전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진감지 기술로 보일러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귀뚜라미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용 지진, 화재 등 재난 대응 안전장치 개발을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는 20년 전부터 가스보일러에 지진감지시스템을 설치해 가스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해 왔다. 지난 경북 경주 지진 당시 귀뚜라미보일러가 지진을 감지해 스스로 작동을 멈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기도 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믿고 사는 안전한 보일러를 공급하기 위해 지진감지시스템을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기술은 가스보일러와 태양광 발전설비뿐만 아니라 다른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