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과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차례로 교체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비드 셜킨 보훈부 장관 해임을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라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 2명은 백악관이 셜킨 장관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따라 해임이 이번주 중 발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중 한명은 셜킨 장관이 하루 이틀 사이에 쫓겨날 확률을 "반반"으로 내다봤다.

셜킨 장관은 외유성 유럽 출장에 아내를 동반하고, 윔블던 테니스 경기 티켓을 부적절하게 수뢰했다는 감사 결과가 지난 2월 나온 이후로 인사 교체설이 돌 때마다 유력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다.

셜킨 장관 측은 또 이 출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메일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셜킨 장관이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홈디포 매장에 보안요원을 데려가 가구용품을 운반시킨 사실이 담긴 또 다른 감사 보고서가 수주 내 공개된다.
트럼프 다음 해고자는 보훈장관?… "1~2일내로 쫓겨날 확률 반반"
그러나 셜킨 장관과 함께 경질 인사 후보로 거론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자리를 보존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지인들에게 이 두 사람은 그대로 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사장인 크리스토퍼 루디는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 "(대통령이) 한두개의 주요 (자리에)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도 "대통령이 아닌 다른 백악관의 소식통 말로는 셜킨 장관이 조만간 떠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다음 해고자는 보훈장관?… "1~2일내로 쫓겨날 확률 반반"
이에 대해 백악관과 셜킨 장관 측 모두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달 초 이 문제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 2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셜킨 장관을 백악관의 '방해 요소'(distraction)로 보고 있으며 '폭스 앤 프렌즈' 진행자인 피트 헤그세스 전 자유재향군인회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백악관이 보훈장관 후보로 예닐곱 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후보 명단에는 헤그세스 외에 제프 밀러 전 하원 보훈위원장, 키스 켈로그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병원 법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토비 코스그로브 최고경영자(CEO), 리오 맥케이 전 보훈부 차관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