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업체 한국테크놀로지가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한국테크놀로지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31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주주 청약은 오는 4월12~1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은 4월17~18일에 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이 회사는 유통주식의 39.9%인 1877만주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예정 발행가격은 주당 1700원으로 이날 종가(2065원)보다 365원 싸다. 최종 발행가격은 4월19일 결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319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1997년 설립된 한국테크놀로지는 전기·전자부품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다가 최근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보일러 내부에서 발생한 증기를 압력 변화 없이 재가열하거나 열량이 낮은 석탄을 고열량 석탄으로 개조하는 등 발전설비 효율을 높이는 여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한국남동발전의 영흥 화력발전본부에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교육장비 제조업체 이디의 자회사였다가 지난해 5월 콜센터 아웃소싱업체 한국코퍼레이션에 인수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한국코퍼레이션이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받은 물량(308만2034주)을 전부 사들일 경우 약 52억원을 한국테크놀로지에 투입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