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등 서민대출 상품에 대한 은행의 허술한 심사를 악용해 2억원에 가까운 대출금을 받아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사기와 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대부중개업자 김모씨(39) 등 3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하모씨(55)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 등은 올 5~9월 경남 창원에서 햇살론 대출신청자를 모집한 뒤 신청 서류를 위조해 금융회사로부터 모두 15차례에 걸쳐 1억8800만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법 대출받은 1억8000여만원 중 3950만원을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챙겼다.

김씨 등은 무직자나 신용불량자를 모으는 모집책과 서류를 위조하는 위조책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위조책은 모집된 무직자 등이 직장인인 것처럼 재직증명서와 인감도장, 은행거래내역,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했다.

경찰은 ‘작업 대출’ 브로커들이 판친다는 첩보를 입수해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