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우유 1~2잔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 낮아져
우유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신상아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04~2013년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13만42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남성은 하루 우유 1컵(1컵 200mL), 여성은 2컵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각각 8%, 32% 감소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국내 성인 평균 우유 섭취량은 1일 78mL였고 여성이 남성보다 17% 정도 많이 마셨다. 연구진은 우유를 마시면 대사증후군에 관한 모든 수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우유 속 칼슘과 단백질, 필수지방산이 지방흡수와 혈액 내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며 "몸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은 낮추지만 우리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는 지질 개선 효과도 있다"고 했다.

강 교수는 "저지방과 무지방 우유 소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우유 속 지방 효과를 제대로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인 1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나온 결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매일 꾸준히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예방은 물론 건강유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유명학술지인 뉴트리언트(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