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총 길이 712m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개통
대림산업은 최근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개통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브루나이 국왕 즉위 10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진행된 개통식에서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윤태섭 대림산업 부사장 등 공사 관계자들과 현지 주민들이 참석했다. 사장교(斜張橋 )는 교각 위에 세운 탑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케이블로 주빔(main beam·무게를 지지하는 다리의 주요 보)을 지탱하도록 설계된 다리를 말한다.
대림산업, 총 길이 712m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 개통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는 서울의 한강에 해당하는 브루나이 강에 놓이는 첫 사장교다. 이러한 상징성을 고려,현지인들의 종교와 문화를 다리에 반영했다. 먼저 주탑 상단을 국교인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전통 돔 양식으로 디자인했다. 주탑 아래는 국기 문양인 초승달 모양으로 설계하고 종교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이슬람 기도실도 마련했다. 주탑의 높이는 157m로 국왕의 생일인 7월 15일의 영어식 표기인 157과 동일하게 맞췄다. 고층 건물이 없는 브루나이에서 최고 높은 건설구조물이다.

이 대교는 주탑이 하나 있는 1주탑 사장교로 왕복 4차선, 총 길이 712m, 주경간장 300m 규모다. 브루나이 강으로 나뉜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양쪽 지역, 루마파스와 잘란 레지던시를 연결한다. 기존에는 브루나이 강을 돌아가야 해 40㎞에 이르렀다. 하지만 교량 개통으로 두 지역간의 거리가 712m로 대폭 단축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