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항공업계의 3분기 실적이 급증한 해외 여행과 화물 운송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황 개선으로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여객부문은 제주항공의 수혜 폭이 크고, 화물부문은 대한항공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재학 연구원은 항공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인천공항의 국제선 기준 9월 운항횟수는 2만9699회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여객수송은 499만8423명으로 6.8% 늘었고, 화물운송은 25만6833t으로 10.8% 급증했다. 지난 9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특히 IT(정보기술) 호조로 화물 운송이 크게 늘었다.

송 연구원은 "지난 9월 기준 여객, 화물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에 있어 9월 여객수송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높은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9월 노선별 여객은 일본선이 98만1549명으로 21.8% 증가했고, 중국선은 89만398명으로 1.3% 줄었다. 미국선은 36만3802명 6.2% 늘었다. 중국선 감소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항공 여객은 38만2815명으로 31.4% 성장했다. 대한항공 화물은 11만4019t으로 10.4 % 증가해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인천공항의 3분기 국제선 기준 운항횟수는 9만1900회, 여객수송은 1595만446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9%, 4.0% 늘었다.

그는 "화물운송은 73만9116t으로 9.0%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화물 부문 호조세는 기대 이상이다"고 했다.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주가 반등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송 연구원은 "제트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최근 항공업종의 주가는 횡보하고 있다"며 "4분기까지 이어지는 영업실적 개선 흐름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재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장기 추석 연휴 기간 중 여객수송량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고, 이는 작년과는 달리 4분기에 반영된다. 그는 "4분기는 전형적인 항공화물 성수기인데 최근 IT 경기 호황을 감안하면 화물부문 영업실적이 확대될 것이다"고 추측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