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27일 청와대 만찬 회동이 시작 2시간 15분 만인 오후 9시 10분께 종료됐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엄중한 안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면서 안보 문제만큼은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협치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북핵 위기 속에 정부 외교안보팀의 혼선으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는 북한 핵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다층 방어망 확보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대북 특사 파견과 외교·안보 라인 쇄신을 주장했다.

만찬이 끝난 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로 장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승욱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