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시장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결론을 도출했다. 금리 정상화를 꾀하기에 실물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현시점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은 미국 증시의 ‘연중 최고점 경신 랠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미국 증시는 채무한도 증액 등 정책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에 우려를 보여왔다. 그러나 북한과의 긴장 고조로 트럼프 정부 정책 집행력은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리스크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친기업 성향 정책을 선호하는 것을 감안하면 제약·바이오, 금융업종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국내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이 오바마 케어의 영향으로 상당 기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온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 중 하나인 미국 경기 회복세는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음달 예정된 스페인의 카탈루냐주 독립 투표는 유럽 증시의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이다. 북한의 군사도발과 함께 글로벌 주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은 아니지만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과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만큼 큰 리스크는 아니지만 실물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현시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달갑지 않다.

국내 증시에서는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 이후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현·선물 동반 순매도가 5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이어서 추가 자금 이탈 우려보다는 자금 유입 기대가 큰 상황이다. 현재 외국인의 순매도 수준은 국내 증시의 빠른 이익추정치 회복에 비해 과도하다. 북한 관련 악영향을 감안하더라도 매도를 멈출 가능성이 크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업종별로 봐도 긍정적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원자재 시장의 회복은 국내 수주기반 기업들의 수주 재개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건설·조선·석유화학·증권 등 경기 민감업종의 약진이 기대된다.

이 중에서도 올 하반기 주목할 만한 종목은 두산인프라코어다. 주력제품인 굴삭기 판매량이 올 상반기 600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5000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주력시장인 중국 굴삭기 시장의 회복이 긍정적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대규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세도 굴삭기나 플랜트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주요 증시 잇단 최고치 경신…북핵에 억눌렸던 코스피, 저가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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