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필름·전자재료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내년 투명폴리이미드(CPI)필름 출시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9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전날 공식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며 "코오롱인더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윈도우 커버용 CPI필름 라인을 올해 11월에 완공한 후 내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900억원이 투자된 코오롱인더의 양산 라인은 연간 생산능력이 100㎡다. 5.5인치 스마트폰 기준으로 3000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연구원은 "라인을 완전 가동했을 때 약 2800억~29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기존 유색 PI필름보자 더 높은 마진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필름·전자재료부문의 실적도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 연구원은 "필름 포토레지스트(DFR)를 생산하는 중국 혜주 법인의 경우 물량이 확대되면서 적자폭을 줄일 것"이라며 "내년부터 일부 폴리에스테르(PET)필름 생산 비용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판가가 높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PET필름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신증설 제한으로 세계 PET 필름 수급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