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3일 LG이노텍에 대해 애플의 아이폰8과 아이폰X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하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1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품업체 중 애플의 최대 벤더로서 하반기 신제품 효과가 기대된다"며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이전 최고 규모는 2014년 하반기 1610억원으로 영업이익의 80%는 기판소재 사업부에서 발생했다"며 "2017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광학솔루션이 70%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8과 아이폰X 출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신규 모델 물량의 상당량이 2018년 1분기로 이월됨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내년 신모델은 전량 아몰레드(AMOLED) 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