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선진국보다 한국 유망"
“주식은 국내와 ‘TIVI’(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채권은 신흥국에 주목하라.”

한국경제신문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인 16일 국내 대형 증권사 네 곳(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의 하반기 자산 배분 전략을 입수, 분석한 결과다.

이들 증권사는 선진국 중심의 자산 배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 긴축 행보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올 하반기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는 만장일치로 ‘국내 주식’을 꼽았다. 전체 금융 자산 가운데 4분의 1(평균 26%)가량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유망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 조선 등 경기민감주를 지목했다.

해외시장은 TIVI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장은 “TIVI의 내수와 수출 증가세가 가파르다”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도 선진국 대비 30% 낮은 편이어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채권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채권으로 갈아타라는 권고가 나왔다. 내부 정치가 여전히 불안하지만 연 8%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투자처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실물 투자처로 안전자산인 금보다는 글로벌 경기 회복기에 수혜가 기대되는 구리 등 산업용 광물을 추천했다.

김우섭/강영연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