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에 부는 새바람…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으로 성공 자신감 높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기 과자 속 캐릭터 이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캐릭터 중 거북이 모양의 과자는 ‘부기’, 복어 모양 과자는 ‘보고’ 등 9가지 바다 생물들의 특징을 살려 재미있게 이름을 붙인 것이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서 가장 눈길은 끈 것이 바로 문어 모양의 과자에 붙여진 ‘대모리’라는 이름이다. 문어의 매끈한 머리가 민머리를 연상시켜 지어진 이 이름에 많은 사람들이 웃음을 보였지만, 탈모인들은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결국 과자 업체 측은 “뜻하지 않게 상처를 드리게 됐다”며 문어 과자 속 캐릭터 이름을 ‘문어크’로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그저 웃고 지나갈 수 있는 단어 하나에도 탈모인들은 사회적 편견이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탈모인들은 머리가 빠지는 것에 대한 고통보다도 주위 시선에 대한 고통을 더욱 크게 호소하며, 자신의 처지를 자조 섞인 유머나 우스갯소리로 넘기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민주노총을 민머리를 뜻하는 ‘민두노총’이라는 신조어로 부르기도 했고, 이들은 또 머리 숱이 많은 사람들을 ‘수북 청년단’이라고 부르며 부러움과 질투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표현은 유행에 민감하고 정보가 빠른 젊은 탈모 환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원형 탈모증 환자도 16만 3785명 중 20~30대가 7만 1330명으로 약 4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반 탈모 환자들이 이 통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젊은 탈모 인구층의 비중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젊은층들이 취업 스트레스와 직장 스트레스로 겪은 탈모 에피소드들을 소셜네트워크나 각종 커뮤니티로 공유하면서 탈모가 없는 이들에게까지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심지어 효과적인 탈모 치료를 위해 모발이식에 대한 정보도 활발히 공유하며, 모발이식 회복 과정이나 탈모를 극복하는 모습들도 상세하게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도 한다.

과거 20~30대 탈모인들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탈모 치료보다는 탈모 샴푸 등 각종 민간요법에 의지하곤 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모가 더 진행되기 전에 탈모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자신감 회복이나 개인적 성취에도 도움이 된다’고 여기기까지 한다.

또 ‘두피가 비교적 건강할 때 모발이식을 받는 것이 생착률을 높일 수 있어 유리하다’는 정보 등이 확산되면서, 탈모 치료비에 큰 부담을 느끼던 취업 준비생이나, 사회 초년생들도 “이제는 빠른 성공을 위해서 가발이나 제품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서둘러 모발이식을 받는 것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이다”라는 인식까지 넓어지고 있다.

이에 젊은층이나 스타일에 관심이 높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발이식 기법 중에서도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인, 노컷퓨(NoCutFUE) 방식을 주목 하고 있다. 기존에 절개로 이뤄지는 모발이식은 뒷머리를 절개하고, 흉터가 남기 때문에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노컷퓨는 일반적으로 삭발을 전제로 하는 비절개 방식과는 달리, 삭발 없이 자연모를 확인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면서 생착률과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흉터나 통증에 대한 걱정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상태를 점검해야 했던 기존 이식법과 달리,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면 따로 회복 경과를 지켜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간편한 수술법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전문직 종사자나 대학생, 국내외 유명인이나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지방이나 해외에서도 노컷퓨를 위해 잠시 시간을 내서 수술을 받고 돌아갈 정도다.

이 때문에 주변에 탈모 사실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은 경우에도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이식을 받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노컷퓨 의료진은 수술 후 헤어스타일 연출을 자유롭게 바꾸기 원하는 젊은 탈모인들의 고민을 완벽 해결해줄 수 있도록 초정밀 입체 모발이식 HD(Hyper-Dimension) 기술도 도입했다. HD 기술은 이식 부위에 필요한 건강한 모낭만을 입체적으로 엄선해 채취하고, 디자인, 밀도, 모발 방향 및 모낭 배열까지 고려해 수술 후에도 자연스럽고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수술 전 두피와 모발 상태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가르마의 위치와 밀도, 컬의 방향이나 헤어 스타일 연출 등 개인별 특징에 따라 모낭을 단계별로 구분해 더욱 자연스러움을 살려주도록 했다. 또 후두부 모낭에 최적의 펀치를 사용해 상처 없이 모낭을 채취하고, 옮겨 심는 과정에서 모낭이 손상되지 않도록 빠르고 숙련된 이식은 물론, 모낭을 최적으로 보호하는 방식을 적용하여 생착률도 95%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젊은 탈모인들은 이른 나이에 시작된 탈모로 인해 사회생활, 이성 관계,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겪고 자존감까지 크게 떨어져 심리적 위축감을 경험하는 사례가 많다”며 “모발이식은 단순히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외모 문제와 자신감까지 끌어올려줄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이식에 임해서도 한 올 한 올 정성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며, “의료진은 물론 이식에 참여하는 스탭 모두가 철저한 컨디션 관리는 물론, 환자들이 더 이상 탈모 고통에 시달리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더 풍성하게 심으려 마음을 다해 이식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