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6일 클리오에 대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신애 연구원은 "채널 믹스가 악화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고마진의 도매수출 비중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나 악화됐다"고 말했다.

도매수출은 채널 특성상 비정상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향유하기 때문에, 도매수출 매출의 감소는 전사 마진 하락과 직결된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클리오는 1분기 매출액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48% 감소했다. 컨센서스 대비 각각 3%, 34%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는 2분기 중국인 관광객 수의 급락으로 도매 수출 비중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클럽클리오, 면세점 매출액 또한 감소할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H&B, 온라인, 글로벌 수출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H&B스토어 향 매출액은 점포수 확대, 브랜드 '클리오''페리페라'의 매출 호조, '구달'의 신규 입점 효과 등으로 올해 전년 대비 66%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는 실적 하향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사드 관련 2~3분기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4분기 실적 모멘텀이 도드라지기 전까지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