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삼성증권에 대해 자산관리 중심 이미지에서 탈피해 트레이딩(Trading)과 투자은행(IB)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원재웅 연구원은 "올해부터 삼성증권에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라며 "미래전략실 해체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는 공격적인 투자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각 계열사의 자율 경영체제로 바뀌었다. 그룹 내 미래 먹거리를 고민해주던 컨트롤타워가 없어지면서 각 사의 독자 경영 능력이 부각된 것이다.

원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의 중심에 트레이딩 및 IB 역량 확대가 있다고 봤다.

그는 "삼성증권은 다소 보수적인 투자 정책을 유지했으나 올해부터 IB 및 Trading 인력을 확충,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해외 채권운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대형 IB 도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며 "삼성증권은 미래에셋대우 다음으로 고액자산가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가 많아 발행어음 업무를 타사보다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