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서 핵심장관 등과 경제 주제로 오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해 "정말 엉망"이라며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부 각료들과 버지니아 주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 등의 핵심 멤버들을 초청해 경제를 주제로 대화하는 실무오찬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천 증가했다는 '빅 서프라이즈'를 보여준 고용지표를 거론하며 향후 경제운용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고용 증가는 지난 1월 22만7천 건에 이어 2달 연속 20만 건을 웃돌았으며, 금융시장의 예상치(20만 건)도 훌쩍 넘어섰다.

이처럼 2월 노동시장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또 오찬에서는 경제 문제 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서명한 '반(反)이민' 수정명령과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의 대체법안 마련 등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