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한 회원들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여 대선후보로서 안정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제부터 안보, 정치까지 다양한 분야의 이해가 돋보였다”며 “안 전 대표가 미래 대응 방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5년 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파악하는 통찰력이 돋보였다”며 “특히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하는 등 구체적이고 설득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가 실현 가능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황건호 서울대 경영학과 초빙교수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을 이야기했다”며 “정파적인 성향이 강한 일반 정치인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황 교수는 “안 전 대표가 기업을 운영해봐서 그런지 세세한 부분에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도 “원론적인 주장은 대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며 “대선주자로서 전체적인 톤이 비교적 안정감이 있었다”고 했다.

다만 재벌 개혁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는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 교수는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문제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교과서적인 주장에 머물기보다 좀 더 명확하게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규제를 어떻게 개혁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