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21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이며 정부의 역할은 경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어떤 정치인은 일자리를 몇 개 만들겠다고 하는데 옳지 않은 주장”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을 겨냥한 것이다. 또 “지금까지는 정부가 앞에서 끌고 갔지만 다음 정부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미래를 헤쳐나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보다 낮게 나오는 데 대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과거 청산 기준으로 대선 후보를 평가하지만 탄핵이 인용된다면 누가 미래를 잘 끌고 갈 수 있는가로 (선택) 기준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 시대에 미래를 제대로 이끌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선 “(한·미) 정부 간 합의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영식 선임기자/은정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