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테마주 줄줄이 하한가 직행

코스피가 2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0.68(0.03%) 오른 2,081.1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포인트(0.01%) 내린 2,080.23으로 출발했으나 곧장 상승 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둘러싼 우려와 수출 회복·달러화 강세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교차하는 모양새다.

간밤 뉴욕증시 '대장주' 애플의 급등과 기준금리 동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6.85포인트(0.14%) 상승한 19,890.9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3%, 0.5% 상승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강세를 지속하던 달러 인덱스가 최근 100이하로 떨어진 것은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온 만큼 달러화는 당분간 속도 조절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점진적 금리인상을 표명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욕구를 자극할 여지가 높다"며 "국제유가 상승도 국내 증시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176억원, 26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415억원어치를 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73%), 의료정밀(0.73%), 통신업(0.34%), 제조업(0.20%) 등이 오름세다.

철강금속(-1.06%), 증권(-0.90%), 기계(-0.65%)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1.12% 오른 197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고공행진을 했던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1.30% 내린 5만3천300원에 거래 중이다.

NAVER(0.52%), 현대차(0.36%)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POSCO(-0.72%), 한국전력(-0.12%) 등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일 돌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테마주들은 요동쳤다.

'반기문 테마주' 대장격인 지엔코(-29.82%)를 비롯해 지엔코의 모기업인 큐로홀딩스, 광림, 성문전자, 씨씨에스, 파인디앤씨, 한창 등 다른 테마주들 역시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주인 우리들제약(3.98%), 우리들휴브레인(4.76%), 고려산업(3.76%)을 비롯해 비상근 등기임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 전 대표의 법률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성파인텍은 14.63% 급등 중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테마주에 묶인 인터엠과 디젠스는 각각 25.24%, 23.1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회생 절차에 따라 미국 자회사를 처분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5.14% 오른 1천95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1(0.72%) 내린 619.1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0.22포인트(0.04%) 내린 623.46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