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제조업 경기와 고용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에 좌우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매년 1월은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하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최근 3년간은 매년 3% 넘게 하락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시작된 랠리가 연말 주춤하면서 마지막 3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하는 등 불확실성도 커졌다. 다만 올해는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과 함께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하면서 예년과 다른 증시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보여주는 경기지표가 초반 시장 분위기를 가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3일 나오는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개선된 53.8로 예상된다. 4일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판매도 소비심리를 엿볼 수 있는 지표다.

같은 날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의사록은 올해 금리 인상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힌트가 될 전망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6일에는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신규 일자리는 전달과 비슷한 17만500개 늘어나고 실업률도 4.7%로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당 임금은 전달 0.1% 감소에서 0.3% 증가한 것으로 돌아서 고용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