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과시했다. 구체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최근 년간 수소탄의 장쾌한 뢰성과 인공지구위성의 성과적 발사를 비롯하여 련이어 이룩되고 있는 민족사적 사변들과 우리 공화국에 펼쳐진 경이적인 현실들은 모두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현명한 령도가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 조선반도를 저들의 영원한 식민지로 만들려는 미제와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 괴뢰 패당의 무분별한 핵전쟁 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의 정세는 의연히 긴장하였다"면서 "그러나 적대세력들은 감히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지 못하였다"고 덧붙였다.

"그것은 우리가 막강한 자위적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 김정은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공화국의 자위적 국방력을 불패의 것으로 더욱 억세게 다지며 세계를 놀래우는 눈부신 기적들을 련일 창조하여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승리를 앞당겨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우리식 주체무기를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정은은 이번 신년사에서 대북 강경발언을 쏟아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박근혜와 같은 매국 세력의 준동을 분쇄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언급했다.

올해 김정은의 신년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날 낮 12시30분(평양시 기준 12시)부터 시작됐다. 녹화 방송되던 김정은의 신년사는 지난해부터 이 시각에 전파를 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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