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9월26~30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 TV토론과 산유국 회동, 경제지표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26일에는 미 대선 최대 승부처가 될 대통령 후보 첫 TV토론이 예정됐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생명공학주 등 일부 업종 외에는 그동안 대통령 선거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후보자 토론 후에는 좀 더 민감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그레그 벨리에르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불확실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26~28일 알제리에서 회동해 시장 안정을 위한 비공식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OPEC 회원국 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지속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회동에서 시장 안정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 증시 변동성도 증폭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증시는 유가 4% 급락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연준 위원들의 연설 또한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28일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며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비롯해 다수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연설에 나선다.

미국 경제가 실제로 견고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지표는 28일 공개되는 8월 내구재수주 실적과 30일 나오는 8월 개인 소득 및 지출, 27일 발표되는 9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29일 공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76% 상승한 18,261.4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 오른 2,164.6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 높아진 5,305.75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6일에는 8월 신규주택판매가 공개되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대니얼 타룰로 연은 이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27일에는 7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9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9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원유재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분석보고서가 공개된다.

28일에는 8월 내구재수주와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나온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미 하원 증언이 예정돼 있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9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8월 잠정주택판매가 공개되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재닛 옐런 연준 의장 화상 연설이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8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과 9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PMI,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나온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