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패수사 확대 (사진=해당방송 캡처)

브라질 부패수사 확대 소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5∼6개 도시에서 30여 건의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8명을 체포했으며 8명을 강제구인했다.

브라질 사법당국의 권력형 부패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과거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인사들에게까지 손길이 미치고 있는 것.

좌파 노동자당(PT) 소속 기도 만테가 전 재무장관도 부패 연루 혐의로 체포됐으나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풀려난 가운데 연방검찰은 지난주 돈세탁과 허위진술 등 혐의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정부 를 기소했고, 연방법원은 지난 20일 기소를 확정해 재판하기로 했다.

룰라 기소는 사법당국이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벌인 부패수사에 따른 것으로 이 수사를 통해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드러난 뇌물 규모는 6500만 헤알(약 220억 원)이며 이 중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으며 룰라가 받은 뇌물 액수가 370만 헤알(약 12억7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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