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열린 ‘모든 어린이를 공원에’ 행사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8일(현지시간) 주저앉아 장난스럽게 어린이에게 일으켜달라는 시늉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미국 국립공원 시스템이 생긴지 10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사진)가 전 세계 부채 수준이 나폴레옹 전쟁으로 전비 부담이 급증했던 1820년대와 비슷한 수준까지 불어났다고 경고했다.브렌데 총재는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EF 특별회의에서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 응해 이같이 말했다.브렌데 총재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100%에 가까운데, 나폴레옹 전쟁 때 이후 본 적이 없는 수치”라면서 “각국 정부는 경기 침체를 동반하지 않으면서도 부채 규모를 줄이고 올바른 재정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브렌데 총재의 발언은 최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와 상통한다. IMF에 따르면 전 세계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작년 기준 93%까지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에 파급력이 큰 주요국들의 재정 상황이 특히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IMF는 2030년까지 전 세계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브렌데 총재는 주요국의 보호주의 기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놨다. 그는 “앞으로 더욱 잦은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 기지 이전)과 프렌드쇼어링(동맹국끼리의 공급망 구축)이 예상되지만, 나쁜 것을 없애려다 소중한 것까지 잃어선 안 된다”며 “‘무역 전쟁’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우리는 계속해서 교역해야 한다”고 했다.브렌데 총재는 부채와 무역 갈등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가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란 비관론을 폈다. 그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추정치)은
일본 중의원(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3개 선거구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28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유일하게 후보를 낸 선거구이자 '보수 왕국'으로 불렸던 시마네 1구에서도 패배해 이번 보선에서 전패할 가능성이 커졌다.이날 보궐선거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퇴진 위기를 맞은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20%대에 머무는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보궐선거가 향후 정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해 왔다.자민당은 시마네 1구에 재무 관료 출신인 니시코리 노리마사를 후보로 냈고 입헌민주당은 가메이 아키코 전 의원을 공천했다. 양당은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진 시마네 1구에서 치열한 유세전을 벌였다. 자민당은 다른 곳에 후보를 내지 않아 시마네 1구에 사활을 걸었다.불륜 파문을 겪은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를 비롯해 후보 9명이 경쟁한 도쿄 15구와 야당 후보끼리 양자 대결을 펼친 나가사키 3구에서도 각각 입헌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번 선거가 치러진 곳은 모두 자민당 의원이 활동했던 곳이다.시마네 1구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됐고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는 기존 의원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문제 등 불명예스러운 일로 물러났다.교도통신은 자민당 전패를 전제로 "세 의석은 모두 자민당 의석이었던 만큼 기시다 정권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
이라크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스타 구프란 스와디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자택 밖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CNN 방송이 현지 경찰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28일 CNN 방송이 전 날 전한 소식에 따르면 공격 당시 상황은 감시카메라에 포착됐으며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오토바이를 탄 한 괴한이 사와디에게 총을 쏴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한 바그다드 경찰 소식통은 CNN에 해당 영상의 진위여부를 확인했다.이라크 내무부 장관은 사건 당일 "소셜미디어에서 알려진 한 여성이 괴한에게 살해된 상황을 알아내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움 파하드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사와디는 틱톡에서 유명한 인물로, 주로 몸에 붙는 옷을 입고 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다.무슬림이 많은 중동 국가인 이라크 사법부는 이들 영상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보고 그에게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하기도 했다.이라크 사법부는 당시 그가 "공중 예절과 도덕에 위배되게 음란하고 외설적인 언어가 담긴 영상을 생산하고 게재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이라크에서는 이전에도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한 인물이 다수 공격당해 숨진 바 있다.지난해 9월에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37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누르 알사파르가 바그다드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그는 패션, 헤어, 메이크업에 대한 영상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추는 영상도 자주 올렸다.스와디가 총격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는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으나 일부는 총격범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