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증시, 바이오주 약세에 혼조…국제유가 11개월 만에 50달러 돌파
간밤 미국증시는 유가 상승과 바이오주 부진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바이오젠 등 일부 바이오주 약세에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 속에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 차질 우려와 미국의 원유 비축량 감소 전망 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 뉴욕증시 유가 강세 속 혼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95포인트(0.10%) 상승한 17,938.2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2포인트(0.13%) 오른 2,112.13에, 나스닥 지수는 6.96포인트(0.14%) 떨어진 4,961.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바이오젠 등 일부 생명공학주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 WTI 50달러 돌파...11개월 만 처음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센트(1.4%) 오른 배럴당 5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것은 작년 7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7센트(1.7%) 높은 배럴당 51.4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 유럽증시, 미 금리인상 지연 기대에↑

유럽 주요 증시가 7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8% 오른 6,284.53으로 장을 마쳤다. 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날 종가 대비 1.19% 오른 4,475.8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는 1.65% 오른 10,287.68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도 1.1% 올랐다.

◆ 세계은행,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로↓

세계은행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 세계경제전망' 하반기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2.9%에서 2.4%로, 내년 예상 성장률은 3.1%에서 2.8%로 각각 낮췄다.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의 성장 속도에 약간의 탄력이 생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던 세계은행은 약 5개월 만에 선진국의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전망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은 지난 1월의 2.2%에서 1.7%로, 내년 예상 성장률은 2.1%에서 1.9%로 각각 하향조정됐다.

◆ 세계 스마트폰 매출, 중국이 3∼5위 석권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 회사인 오포(Oppo)는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4.1%를 기록해 작년 1분기 2.5%보다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뛰었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3.7%에서 6.5%로, 비보(Vivo)는 1.6%에서 2.8%로 각각 점유율을 높이며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2.7%에서 2.5%로 점유율이 줄어 7위로 미끄러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매출 순위 3∼5위를 석권한 것은 올해 1분기가 처음이다.

◆ 美 '핀테크' 선두 렌딩클럽, 주총 연기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선두 기업으로 꼽혀온 미국의 '렌딩클럽'이 7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던 주주총회를 28일로 3주 연기했다. 회사 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최근 몇 주간의 사태 진전을 볼 때, 회사의 상태에 대해 주주들에게 완전한 보고를 할 수 있는 위치가 아직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렌딩클럽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빌려 주려는 사람을 연결하는 '피어-투-피어(P2P) 대출' 주선 업체다. 최근 이 회사가 일부 대출 상품을 판매할 때 서류를 조작하는 등 문제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조사를 시작했다.

◆ '미공개 정보 이용' 최은영 회장 검찰 소환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을 8일 오전 소환해 조사한다. 최 회장은 두 딸과 함께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이 발표되기 전에 이 정보를 파악하고 지난 4월 6∼20일에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전량을 매각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부터 최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삼일회계법인, 산업은행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등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해 혐의 입증을 주력해왔다.

◆ 최대주주 자주 바뀌면 상장폐지 가능성 커

금융감독원은 8일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기업일수록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기업 주식을 매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3~2015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394곳(574건)으로, 작년 말 기준 전체 상장사 2천30곳의 19.4%를 차지했다. 최대주주가 바뀐 394곳 중 절반이 넘는 51.3%(202곳)가 상장폐지, 관리종목 지정, 당기순손실 또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발생, 횡령·배임 사건 등을 겪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 전국 구름 많음…곳곳 소나기 예보

수요일인 8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아 대체로 흐리고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기 동부와 충북 북부, 전라남북도 동부 내륙에는 오후 한때, 강원 영서와 경상남북도에는 아침부터 오후 사이에 가끔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그 밖의 남부지방에는 아침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1∼28도로 전날과 비슷하다. 미세먼지 예상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됐다. 환경부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대체로 청정한 대기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권민경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