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의 신작 영화 '정글북'(The Jungle Book)이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닷컴'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전날 개봉한 정글북은 첫날 티켓판매 수입 3천240만 달러(약 372억 원)를 기록하면서 흥행영화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스크린당 평균 8천 달러 이상을 거둬들인 것이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일요일인 17일까지 7천만∼8천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모조닷컴은 예상했다.

이어 '우리 이발소에서 무슨 일이 3'(Barbershop: The Next Cut)이 정글북보다 한참 못 미친 700만 달러(80억 원)의 티켓판매 수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전역의 4천28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된 정글북은 개봉 전부터 영화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흥행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디즈니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러디어드 키플링의 명작 '정글북'을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완벽한 실사영화로 내놓았다.

정글북의 내용은 갓난아기 때 버려져 늑대 무리에서 자라난 소년 모글리(닐 세티 분)가 동물 친구들과 함께 정글에서 펼치는 모험 이야기다.

정글북은 '아이언맨' 시리즈를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과 '캐리비안의 해적', '아바타', '그래비티'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벤 킹슬리, 이드리스 엘바, 루피타 뇽오, 크리스토퍼 월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몰입도를 높였다.

정글북은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지수 100%를 기록하며 '아바타' 이후 가장 놀라운 영화적 신세계(The Wrap)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편, 디즈니는 정글북 속편을 계획하고 있다.

연출은 존 파브로가, 각본은 저스틴 마크스가 각각 맡기로 했다.

정글북은 한국에서 6월 2일 개봉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