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한국무역협회,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삼성동 영동대로 일대를 광고 규제를 받지 않는 광고자유표시구역으로 조성한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광고물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강남구와 무역협회는 영동대로 일대를 광고자유표시구역으로 조성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올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광고자유표시구역 조성을 가능하게 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오는 7월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광고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면 타임스스퀘어처럼 대형 전광판 등 다양한 옥외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강남구는 올 연말 무역협회가 소유한 무역센터와 코엑스몰에 대형 전광판 등을 시범 설치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광고자유표시구역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코엑스 건너편에 들어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도 현대차와 협의해 각종 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