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토 아이·아사아라 무뇨스, 5언더파로 공동 선두
리디아 고·박인비는 2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14위


장하나(24·비씨카드)와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 첫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벌써 2승을 거둔 장하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 코스(파72·6천7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전인지 역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장하나, 양희영(27·PNS), 이미향(23·KB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5언더파 67타로 공동 1위인 미야자토 아이(일본),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는 2타 차이다.

전인지는 지난달 초 싱가포르 공항에서 장하나의 부친이 놓친 여행 가방에 부딪혀 다친 탓에 3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채 치료와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장하나의 부친 장창호 씨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연습 중인 전인지를 찾아 몸 상태를 물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첫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8번 홀까지 4언더파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홀 주위 벙커로 들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 3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야자토, 무뇨스의 뒤를 이어 오야마 시호(일본),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리 안 페이스(남아공) 등 세 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6위에는 장하나, 전인지, 양희영, 이미향 등 한국 선수들 외에도 렉시 톰프슨, 라이언 오툴, 저리나 필러(이상 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8명이 몰려 있다.

세계 랭킹 1,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 공동 14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둘 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최나연(29·SK텔레콤), 김인경(28·한화), 재미동포 미셸 위(27·나이키골프) 등도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박성현(22·넵스), 김효주(21·롯데) 등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 이보미(28·혼마골프)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60위다.

(랜초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