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에서 남서쪽으로 떨어진 오클랜드섬의 북서쪽 219㎞ 지점 해상에서 16일(현지시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발생지점은 남위 49.0667도, 동경 164.456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0km다.

인명피해 등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뉴질랜드 지진감시기구 지오넷의 지진학자 존 리스타우는 "남섬에서도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해 감지한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 처치 지진 5주기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는 지난 2011년 2월 22일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많은 재산피해와 함께 180여 명의 희생자를 낸 바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14일에도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해 암벽이 무너지고 가게 선반의 물건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부서지는 등 크고 작은 재산 피해가 났다.

뉴질랜드는 소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일 년에 최대 1만 5천 번의 미진이 일어나며,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도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김수진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