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결정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부동산 재벌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압도적 표 차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정치개혁과 보호무역 강화 등 극단적 성향의 공약을 주장해 온 각 당내 ‘아웃사이더(비주류)’로, 앞으로 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는 주류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샌더스 의원은 9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300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60%의 지지율로 38.3%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눌렀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35.2%를 획득해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15.8%),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11.7%) 등을 눌렀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