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대학으로 손꼽히는 미국 하버드대와 글로벌 투자은행(IB) 1위인 골드만삭스 중 들어가기 더 어려운 곳은 어디일까. 지원자의 합격률로만 보면 골드만삭스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지난해 골드만삭스 입사희망자 31만3000명 가운데 3.1%인 9700명이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해 하버드대 합격률 5.3%보다 낮았다. 골드만삭스는 여름 인턴까지 포함한 수치여서 실제 입사 경쟁률은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사 모건스탠리의 지난해 애널리스트 합격률은 2%가 안 된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통과하고도 입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IB의 ‘살인적 업무 강도’에 대한 악명 때문에 여러 회사에 중복 합격한 지원자가 다른 곳을 선택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포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고도 입사를 포기한 비율은 2014년 10%에서 지난해 18%로 뛰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