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사이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이런저런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일단 국내 증시에서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오일머니의 이탈이 가속되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오일머니 이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노르웨이 등 주요 산유국들의 재정상황 악화로 이들의 국부펀드가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외국인 국적별 국내 주식 보유액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말 16조680억원이던 국내주식 보유금액을 최근 12조5200억원으로 3조5480억원, 비중으로는 27.9%나 줄였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자금을 빼내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월별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계 자금의 매도규모는 7월 1988억원에서 9월 9463억원으로 뛰더니 10월 1조896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3조9천억원과 1조8천억원 등 매우 컸다는 점에서 중동의 오일머니가 최근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하는 모양셉니다.





오일머니의 이탈은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뚜렷히 나타나고 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앙은행이자 국부펀드인 사우디아라비아 통화청(SAMA)이 올 상반기에만 해외투자자산을 10% 가량 감소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600~700억 달러 규모를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노르웨이 역시 같은 기간 해외투자자산을 같은 기간 11% 가량 회수했습니다.



더구나 지난 주말 개최된 OPEC 회의 결과 회원국간 산유량 목표치를 둘러싼 대립만 확인한 체 이례적으로 공식 산유량 목표치를 명시하지 못하고 사실상 감산합의에 실패하면서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추가 하락 등으로 중동 국가들의 재정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해외자산의 매도 압력을 높여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추가 자금 이탈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12월 미국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OPEC 감산 합의 불발에 따른 원유시장의 치킨게임 격화 가능성은 이머징 경기는 물론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의 추가 불안 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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