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주재 회동…5일 대표·원내대표 회동키로

여야는 내년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숫자를 늘리고 대신 비례대표 의원 수를 축소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양당 원유철·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현행 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되 농·어촌 지역구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 브리핑에서 "오늘 대체적으로 지역구를 조금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쪽으로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그 의미는 날로 어려워져가는 농어촌 지역구를 지켜나가는 쪽으로 인식을 같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지역구 확대 및 비례대표 축소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고, 어느 정도 의견을 공유했다"면서 "다만 비례대표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된다면 비례대표 수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새누리당이 요구한 선거구 획정 방안이 어느 정도 수용된 것이지만 비례대표의 대표성 확보를 위한 방법을 놓고 여야간 논의의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는 오는 5일 여야 대표,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이른바 '2+2' 회동을 열어 선거구 획정안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현혜란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