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휩쓰는 이보미, 이번엔 LPGA
일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보미(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이보미는 6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테쓰가시고지마CC(파72·6506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해 한국 대만 중국을 거쳐 일본까지 5개 대회가 잇달아 아시아에서 펼쳐지는 ‘아시안 스윙’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이미향(22·볼빅)이 5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랭킹 상위 선수 32명도 LPGA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올 시즌 1억8900만엔(약 17억6000만원)의 상금을 받아 JL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는 다승, 평균타수, 대상 포인트 등에서 1위를 달리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JLPGA에서 활약 중인 신지애(27·스리본드)도 모처럼 LPGA 대회에 출전한다. 신지애는 이 대회가 미즈노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08년과 2010년에 우승했다. 김하늘(27·하이트진로) 정재은(26·비씨카드) 등도 경기에 나선다.

LPGA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 평균타수 부문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주 블루베이LPGA에서 ‘기적의 샷’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2·미래에셋)도 불참한다.

올 시즌 김세영과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효주(20·롯데)에게는 이번 대회가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다. 현재 김세영이 1422점으로 선두, 김효주는 1175점으로 2위다. 김세영과 김효주의 점수 차는 247점이기 때문에 남은 대회에서 김효주가 좋은 성적을 올리면 역전할 수 있다. LPGA투어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하면 150점, 준우승하면 80점을 준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를 비롯해 렉시 톰슨,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캐리 웹(호주), 청야니(대만) 등도 출전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